삼성전자 매출 100조 돌파 4년만에 200조 시대 열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8년 100조를 돌파한 지 4년만이다. 매출 100조원 시대를 반도체가 열었다면 200조원 고지 돌파는 휴대폰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8일 2012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대비 매출은 7.32%,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이중 휴대폰이 영업이익의 70%가량인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01조 500억원, 영업이익 29조 1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매출과 영업익은 109조5800억원, 19조8900억원으로 각각 54%, 6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매출 100조원을 연 뒤 2년만인 2010년 150조원을 넘어섰으며, 또 다시 2년만에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는 매출 136조3200억원, 영업이익 10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154조6300억원, 17조2900억원, 2011년 165조원, 16조250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매년 성장했다. 성장률로 살펴보면 매출은 2010년 12%, 2011년 6%, 2012년 18%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37%로 급성장했다가 2011년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적자전환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43% 가까이 늘어났다. 포춘 500대 기업 중에서도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흔치않다. 지난 2011년 실적 기준으로 로얄더치셀이 매출 531조원, 영업이익 48조원, 월마트가 505조원, 29조원, 엑손모빌이 490조원, 61조원, BP가 424조원, 30조원을 각각 기록했다.대부분 원유, 유통, 통신 서비스 업체로 제조업 중에서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셈이다. 지난해 20위였던 포츈 500대 기업 순위도 올해 다시 한번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더 늘어나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디스플레이 실적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반도체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TV, 가전 등의 사업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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