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계사년 새해 우리나라 경제가 개운도천(開雲覩天)할 수 있도록 코트라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무역·투자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밝힌 일성이다. 오 사장은 새해에도 세계 경제가 L자형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진나해만큼 어렵겠지만 코트라가 경기침체 타개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구름을 걷어내고 하늘을 본다'는 뜻의 개운도천은 위(魏)나라 건안칠자(建安七子: 두각을 나타낸 7명의 문인) 중 한명인 서간의 저서 중론에 나오는 말이다. 불확실성을 없애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오 사장은 올해 세계 경제에서 미국·유럽 등 선진국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겠지만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중국 및 신흥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무역은 수출이 5805억달러로 5.6%, 수입이 5525억달러로 6.1% 증가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엔저 등의 영향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급변하는 대외환경과 달리 국내 기업의 수출 역량은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지만 30%대에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 확대 없이는 무역 2조달러로의 도약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오 사장은 "이런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코트라가 연초부터 수출·투자 확대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국내 중소기업 지원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의 시장전략을 보다 세분화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별 진출 여건을 감안해 시장 특성에 따라 주력·신흥·전략시장으로 나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글로벌 창업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해외 진출 단계부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하는 대중소 동반진출 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방 중소기업 육성 및 외투기업 지방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오 사장은 "코트라는 수출 붐을 조성하기 위해 연초부터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1월 8~9일)', '글로벌 창업·취업대전(1월 11~12일)', '글로벌 비즈니스플라자(3월)' 등 대규모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지방에도 이동무역관을 가동해 수출 열기가 지방으로 퍼져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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