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비중 올 들어 60%대 첫 진입…국내지수·종목은 발행량 줄어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달 해외지수형 발행 비중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변동성이 줄어들며 손실을 우려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해외지수형 상품으로 몰린 것이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3조189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스피 변동성이 크지 않자 발행량도 줄어든 것인데,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눈에 띄는 점은 전체 ELS가 줄어든 가운데 해외지수형 상품 만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달 해외지수형 상품 비중은 61.3%로 나타났는데, 올 들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총 ELS 대비 비중으로는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구체적으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지수 활용이 이어졌고, 특히 S&P500 지수 활용이 급증했다. 해외지수는 '2-Stock'형과 '3-Stock'형에서 많이 활용됐는데, 2-Stock은 '코스피200+S&P500'이 8443억원으로 발행량 1위를 차지하는 등 1~3위가 모두 해외지수형이었다. 해외지수형이 급증하며 상대적으로 국내지수형 및 종목형은 발행량이 줄었다. 국내종목형은 지난 10월 발행비중 15%까지 늘었으나, 지난달엔 10%를 하회했다. 올 1월 발행비중 61.5%에 달하던 국내지수형은 25%까지 급감했다. 1월 해외지수형 비중이 22.1%인 점을 감안하면, 10개월 만에 두 상품의 비중이 뒤바뀐 셈이다. 기초자산 활용도 1위인 코스피는 수난시대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규모는 지난 5월 이후 연일 내리막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코스피 변동성 하락에 따른 ELS 수익률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지난 몇 개월간 종목형 발행이 있었으나 별 효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해외지수형 ELS가 다시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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