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승엽(삼성)의 연봉이 동결됐다. 이승엽은 27일 마련된 삼성 구단과의 첫 협상 테이블에서 일사천리로 내년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급받는 금액은 지난 시즌과 같은 8억 원. 최대 3억 원의 옵션이 붙어 11억 원까지 챙길 수 있다. 구체적인 옵션 내용은 비공개됐다. 재계약을 마친 이승엽은 “크게 무리 없는 금액이라고 생각해 고민 없이 사인했다. 지난해 연말 한국에 돌아올 때부터 돈에 연연하지 않기로 결심했었다. 물론 선수로서 연봉을 많이 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보다 친정팀에서 정겨운 후배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단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곧바로 사인했다. 이제는 빨리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개인 성적보단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8년간의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삼성에 복귀한 이승엽은 지난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3할7리 21홈런 85타점 84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둘러 삼성을 2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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