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핵잠수함' 짝퉁 부품 때문에 결국'

印, 러에 핵잠수함 부품 교체 요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가 러시아에서 임차한 핵잠수함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러시아매체 리아노보스티는 26일 인도의 타임스오브인디아(TIA)를 인용해 인도가 러시아측에 핵잠수함 ‘네르파’(Nerpa) 운용에 영향을 주는 불량부품을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인도가 러시아측에 불량부품 교체를 요구한 임차 핵잠수함

TIA는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으나 “잠수함 운용에 결정적”이라고 말했을 뿐 교체가 필요한 부품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리아노보스티는 러시아나 인도 국방부 어느 쪽도 이 보도에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인도가 지난 4월 러시아에서 빌려 인도 해군의 ‘차크라’ 함으로 취역시킨 이 잠수함은 러시아에서는 아쿨라 2급 핵 공격잠수함으로 통한다.아무르 조선소에서 진수할 때 이름이 K-152 네르파였다. 이 잠수함은 길이 111.7m,흘수 9.6m,너비 13.5m,배수량 8140t으로 73명의 승조원이 100일간 해저에서 작전할 수 있다. 최대 속도와 최대 운항 심도는 각각 30노트와 600m이며 533밀리미터와 650밀리미터 어뢰 발사관을 각각 4개 갖추고 있지만 임대계약에 따라 핵무기는 장착하지 않고 있다.핵잠수함 임차는 인도 정부가 2004년 핵잠수함 건조금 일부를 지급하기로 한다는 내용으로 러시아 정부가 체결한 합의에 따른 것이며, 임대금액은 9억 달러 이상이다.그러나 2008년 11월 해상시험 도중 사고로 유독가스가 누출돼 20명이 숨지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이후 오랫 동안 막대한 비용을 들여 수리한 다음 지난해 1월 인도군에 인도됐다.인도는 네르파를 임차하면서 미국과 러시아,프랑스와 독일,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핵잠수함을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인도가 자체 설계한 아리한트 핵잠수함은 최종 해상 시험을 거쳐 내년 초 실전배치를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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