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10%' 7년만에 넘는다

1~11월 누적 시장점유율 10.4%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 시장에서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는 현대ㆍ기아자동차가 2005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중국시장 시장점유율 10%대를 탈환할 전망이다. 랑동, K3 등 현지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1~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19만8194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인 117만2318대를 2만대 이상 넘어선 규모다. 11월까지 누적 시장점유율은 10.4%로, 11%대를 기록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10%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폭스바겐과 GM에 이어 3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 6.7%, 기아차 3.7%를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05년 중국 시장에서 11.0%(현대차 7.5%, 기아차 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2007년 6.6%(현대차 4.6%, 기아차 2.0%)까지 떨어졌다. 이후 2008년 8%대, 2009년 9%대를 회복했고, 지난해에는 9.8%로 10% 문턱까지 올라섰다.최근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상승세는 중국에서 현지전략차종이 인기를 끈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랑동, K3 등 주력 준중형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9월에 이어 11월에도 월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11월 월간 판매량은 14만2987대로 종전의 최대 월간판매기록(9월, 12만7827대)을 갈아치웠다. 월간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포인트 높은 11.8%를 나타냈다. 현대ㆍ기아차의 월 점유율은 지난 7월 10%대를 넘어선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9월 이후로는 11%대 후반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연간 두자릿수 점유율은 물론, 당초 연간 사업계획인 12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향후 중국 3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싼타페까지 가세할 경우 현대ㆍ기아차의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23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신형싼타페(중국명 취안신성다) 신차발표회를 진행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고급차 판매,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를 위해 출시한 신형싼타페를 매년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여기에 2014년 기아차 중국 3공장까지 완공돼 현대ㆍ기아차 174만대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400만대, 기아차 200만대를 합쳐 역대 연누계 판매 600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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