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시장 '지역 특성에 따라 성패 갈린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내년 서울 분양 시장의 절반 이상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에서는 경기 남부 지역에서 물량 공급이 집중 이뤄지며 숨고르기를 하던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주택공급이 재개될 전망인 가운데 지역적 특성에 따라 분양 성패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3년 서울 주택 공급의 절반 이상은 재개발·재건축이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서울에서 공급 예정인 주택 수는 1만1528가구(재개발 5576가구, 재건축 1973가구) 가운데 65.4%(7549가구)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지난해(68.2%)보다는 수치가 다소 줄었다.대표적인 재개발 지역은 북아현1-2구역, 아현4구역, 돈암5구역, 용두4구역, 가재울4구역, 왕십리뉴타운1구역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오는 4월 분양 예정인 가재울뉴타운 4구역으로 총 43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일반분양은 1569가구다.재건축 아파트는 논현동 경복아파트, 도곡동 동신아파트, 잠원동 대림아파트,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등이 분양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오는 11월 분양예정인 신반포 한신 1차다. 총 1487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667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경기도에서는 평택, 용인, 수원, 화성 등 경기남부에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4개 지역에서 공급 예정인 주택은 2만4776가구. 경기도(4만7346가구) 전체 공급량의 52.3%를 차지한다. 경기권에서 가장 물량이 많은 곳은 화성으로 1만239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동탄 2신도시(9943가구) 영향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 예정이다. 다음은 평택으로 4424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용인은 풍덕천동, 신봉동, 신갈동, 역북동 일대에서 40005가구의 주택 분양이 예정된 상태다. 수원은 권선동과 오목천동 등에서 3952가구 공급 예정이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주택공급이 재개된다. 광교와 판교, 파주운정 지역에서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광교의 경우 상반기 중 이의동에서 광교참누리 아파트 356가구 분양 예정이다. 판교는 2012년 분양이 연기됐던 백현동 알파돔시티(931가구) 주상복합이 내년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 운정은 야당동에서 운정 롯데캐슬 1차(978가구)와 휴먼빌 2차(1020가구)가 각각 9월과 10월 분양 예정이다.올 하반기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지가 상승률 9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한 세종시에서도 내년 7개 단지에서 4000여가구 공급 예정이다. 이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오는 6월 분양을 예정인 중흥S-클래스다. 1-2생활권 M1블록에 공급되며 총 공급규모는 852가구다. 공급가구수 기준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도 전국에서 50곳이나 된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26곳으로 절반이 넘었으며 지방광역시 9곳, 지방중소도시 15곳이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동탄 2신도시의 경우 올해 분양 물량 전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면서 "내년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결국 내년 분양 시장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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