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일평균거래량 200배 폭증..최대주주 김성수씨 이달 9차례 지분공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가구업체 팀스의 최대주주인 김성수씨와 김씨의 특수관계인 십수명을 두고 작전세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인 투자자 김준호씨는 지분공시를 통해 팀스 지분 6.99%를 보유하고 있고, '경영참여'가 보유 목적이라고 밝혔다. 팀스는 슈퍼개미로 알려진 김성수씨와 회사 경영진 간 경영권 다툼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기업이다. 시장은 김준호씨를 '제2의 김성수'라 칭했고 새로운 호재에 주가는 이틀 동안 1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김준호씨는 지난달 7일 공시된 김성수씨 특별관계자 17인 중 한 사람이다. 제3의 투자자인 듯 지분공시를 냈지만 실상 같은 세력인 셈이다. 경영권 갈등 이슈를 부각시켜 주가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김성수씨가 팀스 지분 매입에 나선 건 지난 5월. 이후 김씨는 팀스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수차례 밝히며 이슈를 키워왔다. 전문가들이 특히 의구심을 보내는 건 지난달부터다. 1000~2000주에 불과하던 일일 평균 거래량이 갑자기 30만∼40만주 가량으로 200배 이상 폭증했다. 더불어 1만원대를 오가던 주가도 70% 이상 급등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건 작전주가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지난달부터 김씨의 지분공시도 더욱 활발해졌다. 지난달 7차례, 이달 들어 9차례 지분공시를 냈고, 그 때마다 주가는 요동쳤다. 오르내리는 주가 속에 김씨는 주식 매매를 통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김씨는 오전께 지분감소 공시를 낸 후 주가가 폭락하자 매수에 나섰고, 오후께 지분증가 공시를 재차 냈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22.5% 수익을 거둬 1억5000만원가량 시세차익을 누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지난 21일 팀스 경영진 지분 12만300주를 주당 2만6000원에 인수하겠다는 공개 제안을 했다. 김씨는 앞서 3일에도 인수 제안을 했지만 팀스 측이 거부한 바 있다. 팀스 측은 조만간 거부 의사를 재차 밝힐 예정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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