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 ‘얼굴 없는 천사’ 9년째 선행

신분 밝히지 않고 연탄 2만장 보내와…제천시, 읍·면·동별 선정, 80가구에 250장씩 전달 계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북 제천에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선행이 혹한을 녹이고 있다. 21일 제천시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께 제천시 사회복지과에 50대 중반의 여성이 연탄 2만장(900만원 상당) 보관증을 갖고 와 “어려운 이웃들에 전해 달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담당직원이 “누구시냐?”고 묻자 “본인은 단지 심부름을 하는 것”이라며 걸음을 재촉했다. 연탄을 보관 중인 동원연탄 쪽에 기증자에 대해 물어봤으나 “기증자가 극구 신분을 밝히길 원하지 않아 말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제천시는 9년째 이어오는 선행으로 기증자의 뜻에 따라 더 이상 신원파악을 하지 않기로 하고 연탄을 그늘진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읍·면·동별로 대상가구를 선정 받아 1가구에 250장씩 80가구를 뽑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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