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기자]“당신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겠습니다”지난 2008년 9월 25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73㎞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단속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삽에 맞아 순직한 故 박경조 경위의 흉상 제막식이 21일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박우량 신안군수, 유가족과 동료경찰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열렸다.
이강덕 해양경찰청장은 추모사에서 “당신은 우리에게 희생과 명예의 이름을 가진 새 심장을 주셨고 그 어떤 역경과도 맞설 수 있는 당당함과 사명감의 표본을 보여주셨다”며 “故 박경조 경위님께서 보여주신 고결한 정신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될 수 있도록 해양주권 수호의 뜻을 이어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특히 박 경위의 장남인 영롱군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에서 “아버지가 못내 그립고 보고 싶지만 마음 아파하실 어머니와 동생 앞에서 눈물을 참았지만 오늘만큼은 이 뜻 깊은 자리에서 아버지를 마음껏 불러보고 싶다며 “아버지!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낭독해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목포해양경찰서 내에 조성된 추모공원은 대학 교수와 풍수지리 전문가의 의견을 물어 위치를 선정, 설치했다.노상래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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