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연말까지 2억주 55억달러에 매입, 내년부터 나머지도'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빅3’ 자동차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가 미 연방정부가 갖고 있는 지분 일부를 연말까지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19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보유한 지분 중 2억주를 55억달러를 들여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거래는 연말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입가는 주당 27.50달러로 18일 뉴욕증시 종가 기준 7.9%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이에 따라 미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GM 지분은 현재 5억10만주에서 3억10만주로 줄어들게 되며 지분율은 26%에서 19%로 감소한다.미 연방정부는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로 도산위기에 빠진 자동차업체들에게 공적자금을 투입할 당시 GM의 지분 61%를 획득해 사실상 정부 소유로 만들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회생한 GM이 뉴욕증시 재상장으로 231억달러를 조달하고 135억달러를 상환하면서 미 재무부가 보유한 지분은 점차 줄었다. GM은 정부의 경영 간섭으로 고급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거버먼트 모터스’라고 불렸던 달갑지 않은 이미지도 떨칠 수 있어 정부 지분을 하루빨리 모두 거둬들이고 싶어했다. 올해 여름 재무부가 보유한 지분 중 2억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주가가 정부 매입 당시의 주당 53달러보다 너무 낮은 수준이라 재무부가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미 정부도 언제까지나 들고 있을 수만은 없어 조만간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미 정부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12~15개월 안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남은 GM 지분의 매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GM은 자사주 형태로 이를 취득해 정부 지분을 모두 털어내고 완전히 새출발한다는 계획이다.댄 암만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GM이 한발 더 발전하고 주가 상승을 어렵게 만들었던 제약을 떨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사업 관여는 자동차 판매 영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기에 완전히 독립하면 GM의 매출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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