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회사, '아이폰' 출시···애플의 수난시대?

브라질 그래디언트, 2003년에 이미 아이폰(IPHONE) 상표 등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브라질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18일(현지시간) 에스타다오 등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래디언트라는 회사가 애플의 스마트폰과 이름이 같은 스마트폰인 '아이폰(IPHONE)'을 출시했다.브라질에서 '그래디언트 아이폰'으로 알려진 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2.3.4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기반이다. 3.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가격은 285달러다.아이폰이 애플 스마트폰의 대명사격이라는 점에서 브라질 그래디언트의 아이폰 출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브라질에서 아이폰 상표를 등록했다. 애플이 첫 번째 아이폰을 출시한 2007년보다 훨씬 앞선 시기다. 브라질에서 애플이 그래디언트 아이폰 출시를 막을 수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디언트는 전세계에서 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높아지자 같은 이름의 제품을 출시해 인기 상승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10월 멕시코에서도 아이폰 상표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멕시코 법원은 애플에 앞으로 현지에서 '아이폰(IPHONE)'이라는 상표로 스마트폰을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 이는 애플과 멕시코 회사 'iFone'의 상표권 침해 소송 때문이다. 애플은 iFone이 아이폰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 회사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iFone은 다시 맞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iFone이 2003년 멕시코에서 상표 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애플 패소 판결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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