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2 출시되자마자 중국서 '짝퉁' 등장

갤럭시S 3에 이어 갤럭시노트 2까지 산짜이 휴대폰 버젓이 판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 갤럭시노트 2를 흉내낸 짝퉁 갤럭시 노트2가 중국 시장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등장한 짝퉁 갤럭시S 3에 이어 삼성의 짝퉁 수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삼성 스마트폰의 '산짜이(山寨ㆍ가짜, 모조품)'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갤럭시노트 2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안드로이드 노트 2'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갤럭시노트 2와 같은 '젤리빈' 운영체제에 5.5인치 대화면과 펜을 탑재했다. 이름은 다르지만 디자인, 색깔 등 외관이 갤럭시노트 2와 매우 유사해 얼핏 보면 진품으로 착각할 수 있다. 내부 부품 사양은 갤럭시노트 2보다 한참 떨어진다. 가격은 150달러로 갤럭시노트 2(650~700달러)의 4분의1 수준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갤럭시S3를 흉내낸 'HDC 갤럭시S 3'가 등장했다. 크기는 진품보다 조금 작지만 디자인, 색깔은 물론 사용자환경(UI)까지 그대로 베꼈다. 삼성이라는 로고만 없으면 진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가격은 20만원대로 갤럭시S3의 4분의1 수준이다. 애플 아이폰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업체들은 아이폰 5가 공개되기 전에도 현지 부품 업계에서 나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해 아이폰 5 짝퉁을 버젓이 판매하는가 하면 올초에는 짝퉁 아이폰을 애플의 안방인 미국으로 수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짝퉁폰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는 중국 내 갤럭시 판매량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짝퉁이 등장한 갤럭시노트 2는 출시 2개월만에 글로벌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반감을 살 것이 우려돼 공개적으로 짝퉁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2억5510만대로 단일 국가로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권해영 기자 rogueh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