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 FT선정 '올해의 여성'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올해의 여성'에 선정됐다. FT는 "메르켈은 독일뿐 아니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올해의 여성' 1위에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 혹독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서 메르켈은 '여자 나치'로 일컬어지며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프랑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이웃 국가들은 메르켈을 '가장 존경할만한 인물'로 꼽힌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재정위기 타개 국면을 총지휘하고 있어 사실상 유럽의 최고지도자와 같다. FT는 최근 2년간 지속된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메르켈은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는데 노력하는 등 가장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위기에는 그 어떤 극적인 해법도 없다"고 단언한다. 유럽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고의 해결책은 '단계별로(step by step)' 정도를 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FT는 메르켈이 단순히 심각하고 따분한 지도자들과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때로는 심술궂게, 때로는 악동처럼 보이는 촌철살인과 같은 유머감각은 그의 정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요인이다. 이밖에 FT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여사와 레베카 브룩스 전 뉴스 인터내셔널 CEO 등이다. 또한 파키스탄의 여성 인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영국의 육상스타 제시카 에니스 등도 함께 선정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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