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면 끝' 美 최강전투기 4500대 풀리더니

美 베스트셀러 전투기 F-16 2016년 중반까지 계속 생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1975년부터 47년 동안 4500여대가 생산된 록히드마틴의 베스트셀러 전투기 F-16이 2016년대 중반까지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13일(현지시간) F-16 생산업체인 록히드마틴사의 로버트 스티븐스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생산라인이 계속 가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스티븐스 CEO는 한 인터뷰에서 언제 라인을 폐쇄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10년 동안 생산라인 문제를 논의해왔다”면서 “앞으로 10년 뒤에도 그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그는 내년 1월 CEO에 취임할 매럴린 휴슨 최고운영책임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자사의 F-35 합동공격기를 산다고 하더라도 F-16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런 수요를 맞추기 위해 틀림없이 한 개의 생산라인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F-16은 1975년부터 4500여대가 생산돼 한국과 이스라엘 등 26개국에 판매됐다.길이 15.03m,날개너비 10m,높이 5.09m에 최고속도는 마하 2이며 자체 중량 9.2t,최대 이륙중량 21.7t으로 다량의 무기를 탑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지난해에만 해도 새로운 수출주문이 없으면 최종 기체가 2013년 중반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생산라인에서 나오고 라인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주문이 쇄도했다.록히드는 현재 이집트와 오만,이라크용 F-16을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이는 2016년 1월까지 라인을 가동하기에 충분한 물량이라고 조지프 맥마르카 대변인이 밝혔다.또 오바마 행정부는 이달 들어 의회에 F-16 18대를 이라크에 판매하겠다고 통보했는데 협상은 조만간 마무리 될 전망이다.게다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도 중고 F-16이나 신모델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또 대만이 신형 F-16을 구매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만은 지난 몇 년 동안 최대 66대의 F-16 C/D 기를 구입하기를 희망했지만 미국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이를 허용하지 않고 대신 구형 F-16 A/B 145대의 업그레이드만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의 군사력이 강화되고 중국과 대만의 전력격차가 커질 경우 미국이 신형 F-16을 판매하는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27일 텍사스주 상원 존 코닌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노후 F-5의 퇴역이 진행되고 있는 대만의 전투기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대수미정의 미국제 전투기 판매를 포함해 전력격차를 메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더욱이 노후기체의 개량이 진행되면서 대만의 가용 전투기 숫자가 줄어 중국과의 전력격차는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와 관련,미국-대만 경제위원회 대표인 루퍼트 해먼드 체임버스 의장은 “대만의 전투기 격차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백악관은 신형 전투기 판매를 대만에 대한 미래 공약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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