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잊으려 서해바다 갔었네/날 잊으려 서해바다 갔었네/횟집 수족관 활어들 뻐끔거리며/바라보는 그 바다 보러 갔었네/잊은 당신과 잊은 내가/서로 만나 저 멀리 헤엄쳐 가버리는/이상한 해피엔딩을 보러 갔었네/그리움 또한 비릿하게 진동하는 그곳/추억은 진정되지 않았네/슬픔 탕진하고 빈털털이로 돌아와/서해대교 되건널 때/설령 남은 사랑이/매운 해풍처럼 귀밑에서 징징댄다 하더라도/나는 당신 잊으려 갔었네/당신을 내린 배 위에 나를 실어/멀리 가버릴 마음으로 갔었네/생에게 통째로 도리질하는 마음으로/그날 서해바다 갔었네 빈섬 이상국 편집부장ㆍ시인 isomi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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