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송옥숙 '안보고 사는게 낫다' 윤은혜에 독설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송옥숙이 친딸인 윤은혜에게 “안보고 사는 게 쉬울 것 같다”고 이별을 고했다.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 박재범) 12회에서 조이(이수연 역, 윤은혜 분)는 그리운 자신의 친어머니인 명희(송옥숙 분)를 찾아갔다.명희가 일하는 음식점을 찾은 조이는 “술 한잔 할까?”라고 말했다. 명희는 딸의 말에 어렸을 적 수연을 대하듯 정겹게 욕을 했다. 조이는 “이제서야 우리 어머니 같네. 보고 싶었다”고 아련하게 어머니를 쳐다봤다.명희는 “오지 말라니깐 왜 왔냐. 보고 싶어도 그렇지 너무 느닷없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성을 냈다. 조이는 그제서야 속내를 내뱉었다. 그녀는 “어렸을 적에는 어머니가 왜 날 찾지않을까 원망했고, 그 다음엔 내가 꼭 보란 듯이 성공해서 나타나려고 했기에 보고싶었다”라고 말했다.그녀는 이어 “나 지금 옷을 만드는 패션디자이너이다. 패션쇼도 했고, 옷을 만들 때 마다 어머니 생각이 나서 보고 싶었다. 차라리 다 미워할 땐 편했는데 지금은 눈물이 나서 죽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명희는 딸의 진심어린 고백에 흔들렸지만 다시금 단호한 입장을 굳혔다. 그는 조이에게 “서운해도 어쩔 수 없다. 난 이제 정우(박유천 분)이 더 좋다. 아주 수연으로 돌아올 것이 아니면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라. 나에게도 정우한테도 그게 맞는 것 같다. 안보고 살아왔으니 계속 안보고 사는게 쉬울 것 같다”라고 차갑게 돌아섰다. 이는 딸이 성폭행이란 가슴 아픈 상처를 잊고 새인생을 살기 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이었다.이 과정에서 송옥숙과 윤은혜의 감정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두 사람은 절망적이고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캐릭터의 모습에 완벽히 녹아들어 혼신을 다한 눈물 연기를 완성시켰다. 최준용 기자 cj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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