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분당역 문산행 입구. 경의선 연장구간이 15일 개통되면 공덕역은 지하철, 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이 겹치는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경의선 15일 연장개통 '호재' 뚫렸다48㎞ 복선전철화..공덕·북가좌 아파트 관심[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북부지역이 오는 15일부터 한결 더 가까워진다.문산에서 시작되는 경의선이 공덕역까지 연장 개통되는 영향이다. 이로 인해 공덕역은 지하철, 공항철도 등 4개의 철도노선이 겹친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이번에 개통되는 연장구간은 용산~문산간 48.6㎞ 구간을 복선전철화하는 경의선 업그레이드 작업의 일부다.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지난 1992년 정부의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노반 실시설계를 거쳐 2005년에 착공됐다. 당초 올해 말까지 전 공정을 끝낸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공덕~용산 구간의 효창공원 일대 주민들이 토지보상액 규모를 놓고 반발하면서 공사 기간이 2년 정도 더 길어졌다.배상만 한국철도시설공단 경의선PM 차장은 "효창공원 토지수용 주민들의 요구 금액이 평당 1억원 선으로 정부의 제시액과 너무 차이가 커 진통이 있었다"며 "최근 보상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공덕~DMC 구간 개통과 함께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오는 2014년 12월 정도에는 경의선 전 구간의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경의선 라인이 공덕역까지 이어져 문산, 파주, 일산신도시 지역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일산에서 여의도를 오가는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이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게 철도시설공단의 분석이다.배 차장은 "종전에는 문산, 일산에서 공덕, 신촌, 여의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DMC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해 우회하거나 정시성 확보가 어려운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했다"며 "하지만 이번 연장구간이 개통되면서 문산에서 공덕까지 1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또 DMC~공덕 구간이 뚫리면서 가좌역, 홍대입구역, 서강역 3개 철도역사가 신설돼 이용객들의 편의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특히 서강대 정문을 마주하고 있는 서강역이 생기면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신촌 일대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들의 동선도 크게 편리해지게 됐다. 지난 10일 공덕~DMC 구간 시범운행 중인 경의선 전철에 몸을 실어 연장구간 개통 효과를 체험해보니 서울 서북부지역 주민들의 서울 이동편의는 기대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철도공단은 시범운행 기간인데도 12분 마다 한 대씩 연장된 구간을 오가도록 하며 철저하게 시험운영을 하고 있었다. 배 차장은 "개통 이후 상황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작동해봄으로써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면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식 개통되면 열차 운행간격을 출퇴근 시간 12분, 평시간대 20분으로 정해 하루 152차례 문산에서 공덕을 오가게 된다"고 설명했다.연장 구간에 따른 역세권 주변 아파트단지도 수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하철 주요 노선과 공항철도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북가좌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주목 대상이다.이 가운데 북가좌동 한양아파트와 월드컵현대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을 수 있는 단지로 꼽힌다. 한양아파트는 총 660가구이며 이중 전용 89.25㎡ 220가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4000만원, 전세가격은 1억4000만원이다. 이 정도의 가격은 어지간한 강북지역 아파트 가격보다 낮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의선 가좌역 지하철탑승장.
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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