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프라노 비슈네브스카야 타계

▲ 갈리나 비슈네브스카야(2008년 당시 모습)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러시아 최고의 소프라노로 꼽히는 갈리나 비슈네브스카야가 타계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보도했다. 향년 86세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비슈네브스카야 오페라 센터는 이날 그가 영면했다고 밝혔다. 오페라 센터는 구체적인 사망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수년간 심장병을 앓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모스크바 노보데비치에 위치한 남편 묘지 옆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비슈네브스키야가 러시아 문화와 사회 발전에 미친 공로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당국은 "그녀는 놀라운 여성이자 가수이자 인간이었다"며 "러시아 뿐 아니라 세계는 큰 별을 잃었다"고 말했다.전설적인 첼로 거장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2007년 사망)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비슈네브스카야는 옛 소련 시절 고전과 현대 음악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으로 명성을 얻었다. 1926년 러시아 레닌그라드(현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1944년 소형 오페라인 오페레타로 정식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당시 러시아 음악계에 주목을 받았으나 폐결핵 판정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1952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의 정식 멤버로 활약했던 그는 오페라 '아이다'와 '나비부인' 공연으로 명성을 얻었다. 1955년에는 로스트로포비치와 결혼했고 1974년 소련을 떠나 미국에서 정착했다. 1984년 그는 '갈리나: 러시아 스토리'라는 비망록을 발간하기도 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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