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P]42년간 54억개 판매..겨울이면 생각나는 맛

1971년 첫선 선풍적 인기...올해 12월 일평균 23만개 판매

▲삼립식품 '우리곡물통단팥'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매년 겨울철 마다 국민 1인당 3개씩 먹은 셈이 되는 이 제품은? 바로 42년 동안 누적 판매량 54억 개를 달성한 삼립식품의 삼립호빵이다. 1971년 10월 첫 시판된 이후 연평균 1억 4000만개의 호빵이 팔렸으며 올해 12월 들어 일평균 23만개가 판매되고 있다.호빵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했다. 2005년 약 500억원이던 호빵 시장 규모는 2006년 550억원, 2007년 600억~62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잠시 정체기도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호빵 판매는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해 약 750억~76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삼립은 1964년 삼립 크림빵의 뒤를 이어 호빵의 개발을 1970년 12월에 마치고 다음해 10월 삼립호빵을 본격 출시했다. 당시 출시하자마자 반응이 좋아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판매액이 삼립식품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 처음 출시된 호빵이 일반 빵류보다 3배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팔정도의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1년여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호빵은 사실 제빵업계의 비수기 겨울철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국내 1호 겨울철 빵'이었다. 1봉에 5개씩 들어 있는 호빵은 처음엔 가정에서 쪄먹는 제품으로 출시됐다.승승장구 하던 삼립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소비 시장 개척을 위해 야채 호빵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008년 국산 생야채를 사용하는 호빵을 출시하고, 2010년 우리쌀을 첨가해 더욱 담백한 호빵을 출시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찹쌀떡과 접목해 쫄깃한 식감을 살린 찹쌀 호떡을 선보였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 삼립이 갖고 있는 호빵의 종류는 총 11가지다. 최근 '핫치킨야채'와 '멕시칸칠리타코' 등 2종이 더 추가됐다.삼립식품은 삼립호빵에 이어 이번에는 '상미당 호빵'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식품제조에 허용된 인공첨가물도 전혀 넣지 않고 자연에서 얻은 원재료만을 담은 제품으로 국내 브랜드 빵 업계에서는 최초로 선 보이는 것이다.상미당 호빵은 총 3종류다.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가 씹히는 빵과 밤이 알알이 들어있는 단팥으로 꽉 찬 '알밤 맞은 단팥 호빵', 닭고기와 신선한 토마토, 양파, 감자 등 인도에서 공수한 커리로 요리한 '인도 치킨커리 호빵', 소고기를 양파, 당근, 대파 등의 신선한 야채와 함께 요리한 '언양식 소불고기 호빵' 등 총 3종의 제품이 있다. 10여개 월의 산고 끝에 소비자들 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개성이 강한 맛들로 구성됐다.호빵하면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빨간 호빵 찜통이다. 이 빨간 찜통도 삼립의 작품이다. 1972년부터는 삼립은 최초로 호빵 판매용 찜통을 제작·배포했다. 판매 확산을 위해 제작된 호빵 찜통은 알루미늄 재질로 별도의 문이 없는 원통형으로 설계해 원통을 들어야만 호빵을 판매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판촉장비 지원 선례는 당시 생각하지 못 할 독창적인 발상이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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