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인천=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 3일차인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는 9일 경기도 과천시·수원시·군포시·안양시·광명시, 인천광역시를 잇달아 찾았다. 안 전 후보는 시민들을 만나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기 보다는 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안 전 후보는 방문지에서 시민들에게 "제가 사퇴했다고 투표 안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투표 참여 부탁드렸다고 말씀 전해주시기 바란다"며 "12월 19일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일이니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위해 꼭 투표하시라"고 당부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 관련해서는 "지난 목요일 문 후보께서 정당 혁신, 정치 쇄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며 "문 후보께서 그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도 문 후보를 뽑아 달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안 전 후보가 가는 곳마다 시민 수백여명이 몰려들었다. 안 전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과도 인사했지만 민주당 유세차에 올라타 연설하진 않았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측의 공식 연설원이 아닌 탓이다. 대신 그는 높은 곳에 올라가 육성으로 시민들에게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군포시 산본역 앞에서 문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시민 5000여명이 운집해 "문재인" "안철수"를 연호했다.한편 산본역 공동 유세에서 안 전 후보가 유세차에 오르지 못해 문 후보도 임시 단상에서 마이크 없이 연설했다. 시민들이 두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자, 이후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안 전 후보가 본인의 방식대로 문 후보를 돕겠다고 하며 유세차에 타지 않았다"며 "두 분의 연설을 기대하셨을 텐데,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다"며 시민들을 다독였다. 안 전 후보는 10일에는 전주, 광주 등 호남 지역을 찾아 유세를 이어간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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