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토론 3인 2각 이슈별 설전…과열된 난타전-1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윤재 기자]18대 대선의 첫 대선후보간 TV토론이 4일 여의도 MBC스튜디오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후 8시에서 시작해 1시간 50분 갸량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간의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시간이 되지 못했다는 게 중평이다. 토론의 주제와 벗어난 질문과 재질문, 반론과 재반론이 이어졌고 때로는 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졌고 각 후보 모두가 지양하자고 했던 네거티브도 나타났다. 대체로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여기에 박-문 두 후보간에는 상호간에 토론이 이뤄졌지만 박 후보가 예상과 달리 문 후보에 다운계약서 등의 네거티브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이정희 후보는 토론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며 박 후보로부터 유통산업발전법 국회 처리, 재산환원 등의 소기의 성과는 얻었으나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 나왔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이 후보가 삼성그룹에서 후원을 받은 관료들, 소위 삼성장학생이 참여정부 초기부터 장악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토론은 주로 이-박, 박-문의 3인 2각 구도로 진행됐다. ◆朴 민생, 文 품격 李 새누리집권 반대=기조연설에서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필요하고 저는 그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 복원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중산층 70% 시대를 여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그래서 국민행복시대를열겠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상대를 실패시켜 성공하려는 정치, 서로 싸우려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면서 "국회의원 선거운동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도 싸우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라도 나서 우리 정치 바꾸자는 게 여기까지 왔다. 싸우지 않고 보복하지 않는 품격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지난 5년간 참극을 만든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진보적인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쇄신 朴 통합 文 정직=정치쇄신과 관련, 박 후보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 국민통합의 정치, 깨끗한 정치를 강조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여야대표를 일상적으로 만나 국정운영의 대화를 나누고 제왕적 대통령제와 권위주의를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도 기득권 정치와 지역주의 정치 청산을 강조했다. 자유토론에서 문 후보는 박 후보에 공통의 정책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 이전이라도 당장 이번 국회에서부터 공동 실천하자는 선언에 합의하고 여야 공동으로 법안을 제출하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이에 여야 합의로 공통분모가 있는 것은 지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여야정정책협의회의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밝히면서도 "(무엇이 )더 도움될 것인가 하는 것을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통진당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혁신을 계속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이 되면 연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그런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정희 애국가 논란, 朴 유통발전법 긍정=박 후보가 통진당의 애국가 논란을 언급하며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이재연 김석기로 혼동했다.이에 이 후보가 받아쳤고 민노당, 통진당 대표를 할 때 국가차원의 공식의례는 다 함께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이나 야당도 논의에 참여해서 이번 회기에 이것을 통과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법은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규제하는 법안으로 국회 법사위 처리가 무산됐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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