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 기피는 옛말..도대체 어떻게 변했길래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아파트 1층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집안이 외부에 드러나면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 등으로 1층 입주를 꺼려왔지만 이젠 옛말이 되고 있다.건설회사들이 앞다퉈 할인 혜택에 필로티, 테라스, 특수유리 난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특화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아파트 1층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 용인시 신봉동 '수지 신봉센트레빌'은 1층 계약자들에 한해 분양가격을 20%까지 할인혜택을 주면서 계약이 크게 늘었다.정현열 동부건설 분양소장은 "필로티를 설치해 1층 같지 않은 모습에다 가격 할인까지 진행해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9월 입주를 마친 '흑석 한강 센트레빌' 1~3층 거실창에는 입주자의 사생활을 보호를 위해 컬러 강화유리를 설치해주기도 했다.1층의 방범시설을 강화하거나 고령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게 하는 특화 아파트도 있다. 경기 시흥시 죽율동에 분양 중인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 저층에는 가스배관을 이용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배관용 방범 시설이 설치됐다.GS건설이 대구 중구 대신동에 공급하는 '대신 센트럴자이' 저층 창문에는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했다. 이 장치는 외부에서 벽을 이용해 침입하려는 침입자를 감지해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이 대구에서 분양한 '수성못 코오롱 하늘채' 저층에는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1층 가구에서 공용 홀을 거치지 않고 바로 현관 출입이 가능하도록 전용 현관문을 뒀다.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나 고령자, 장애인 등은 아파트 1층을 선호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보안상의 이유로 꺼리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 보안을 강화하는 데다 2014년부터는 아파트 1층 거주민들이 지하층도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층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진희정 기자 hj_j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