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영업익 200배 늘어난 회사들

핵심사업 집중 대우인터 등 5개사..삼성SDI는 흡수합병 등 일회성 요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지만 일부 기업들은 엄청난 실적 증가율로 시장을 놀라게 만들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각 부문의 증가율이 2만%(200배)를 넘어선 상장사는 총 5곳이다. 삼성SDI는 개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5691.81% 늘었다. 효성과 동아원은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21116.29%, 동아원은 20132.24%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전년 동기 대비 21241.25% 급증했다. 동원산업은 개별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120.98% 늘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은 핵심 사업 집중 효과를 꼽을 수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비핵심사업 매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품가격 하락과 트레이딩 마진 둔화 등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핵심품목에 대한 역량 집중과 고부가가치사업 개발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동원산업은 어획량 증가와 자회사 수익개선이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 동아원은 환율 하락 효과를 톡톡히 봤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료 수입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요인에 따른 착시효과도 있었다. 삼성SDI는 관계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흡수합병됨에 따라 관계회사처분이익 3조9000억원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개별기준 영업이익 상위 순위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개별기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1.94% 증가시킬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삼성SDI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74% 감소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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