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투자 유치 첨병

올해 외국인투자 90억4000만달러 유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일본 미쓰비시화학그룹이 광양·여수산단에 7000만달러 규모의 첨단 탄소소재 생산설비 투자 및 강원테크노파크에 12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 분야 전임상시험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독일 종합 화학회사인 바스프는 전남 여수에 7800만달러 규모 고기능 플라스틱수지 생산기지 건설 및 500만달러 규모 국내 우수 기업 투자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세계 1위의 탄소소재 기업인 일본 도레이는 경북 구미에 1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탄소소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코트라가 외국인투자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해외투자 유치 금액이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올 들어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총 해외투자 유치 124억달러 중 72.9%를 코트라가 이끌어냈다.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지난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성과를 밝혔다.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코트라가 유치한 해외투자 실적은 9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늘었다. 코트라에게 주어진 올해 해외투자 유치 목표치가 91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초과 달성이 확실시된다. 올해 코트라의 외자 유치로 1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일본 투자 유치는 이미 당초 목표보다 84%나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코트라 산하 외국인투자 전문 유치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코트라는 올해 국내 고객사 3만개 돌파 및 글로벌 구매자(바이어) 5000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27일 현재 코트라의 국내 고객사는 2만9383개, 지난달 15일 기준 글로벌 바이어는 3844명이다.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대내외 수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역 1조달러를 유지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는 중소기업들이 수출에서 분발해준 데다 정부의 총력 지원이 있었고 코트라의 수출 비상지원사업도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코트라는 오 사장 취임 이후 전략시장 선점 및 신규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 미얀마·콜롬비아·페루 등 3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했다. 또한 코트라의 주 고객을 중소기업으로 전환해 중소기업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공헌·도전·글로벌를 4대 핵심가치인로 정했다.이런 노력에 힘입어 코트라는 올해 경영평가 준정부기관 1위, 국가생산성대상 대통령표창,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GWP 대상, 지속가능경영대상,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프런티어상 등을 수상했다.오 사장은 코트라의 내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L자형 장기 침체가 우려된다"며 "수출 비상지원체제을 상시 운영해 수출과 외국인투자 유치 목표 조기 달성으로 국내 경기를 되살리고 중소기업 수출시장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트라가 과거 동구권 시장 개방 및 외자 유치를 통한 외환위기 극복 등 위기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내년에는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 및 청년 글로벌 창업 지원 등 세계시장에서 해법을 찾는 코트라형 일자리 창출사업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 초 '2013 글로벌 창업·취업대전'을 열 계획이다. 또한 올해 미얀마·콜롬비아·페루를 공략해 신시장을 확대했다면 내년에는 리비아·터키·쿠바·인도네시아·이라크 등 새로운 전략시장 개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트라는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해외무역관을 올해 47개에서 내년 70개로 늘리는 한편 중국 베이징에 최초로 유관기관이 함께 근무하는 '원루프 코리아비즈니스센터(One-Roof KBP)'를 구축해 중국 시장 공략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오 사장은 "코트라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구축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고도화해 코트라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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