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KB투자증권은 채권 분야에서 작지만 강한 증권사다. KB투자증권은 지난 20일 기준 회사채 및 ABS 주관부문에서 8조335억원 규모, 총 154건의 주관업무를 담당해 해외 유수의 통신사가 집계한 리그테이블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해 발표한 올해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결과에서도 국내에서 발행된 원화표시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한 채권발행시장에서 KB투자증권이 총 55건의 거래 실적(점유율12.1%)을 올려 1위였다. 주관금액은 2조9100억원에 달한다. KB투자증권은 1분기 GS에너지, 롯데물산, 현대제철 등 3000억 가량의 대형 회사채 발행을 주선해 자금 조달을 성공시켰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요즘, 다수의 대형사를 제치고 KB투자증권이 채권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질적 측면에서도 KB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새로 시작된 채권 수요예측 및 기업실사제도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먼저 기업실사를 위해 공인회계사(CPA) 인력을 충원해 회사채 발행회사에 대해 객관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또 수요예측 과정이 원만하도록 조율함으로써 발행회사와 기관투자자 간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공기업 최초로 한국가스공사가 쇼군본드(일본시장에서 외국차입자가 엔화 이외의 다른 통화 표시로 발행하는 채권)를 발행할 때 금융주관사를 맡아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올해에도 총 4억달러(27일 기준 한화 4342억원) 규모의 한국가스공사 쇼군본드 발행 주관업무를 수행하는 등 2년 연속 글로벌 채권 발행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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