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청렴 방송과 공사완성시스템 등 제도적 노력의 결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2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8.49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자치구) 부문 최고 등급인 전국 1위 영예를 안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권익위 청렴도 평가는 각 기관 민원인, 소속직원 등을 대상으로 부패경험과 부패 위험성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를 기본으로 평가됐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특히 전임 몇 구청장이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돼 중도하차하는 등 아픔을 겪은 영등포구의 이번 청렴도 1위 선정은 남다른 의미가 있어 보인다. 영등포구가 청렴도에서 최고가 된 건 한순간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그동안 구는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민원인에게 신뢰받는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반부패?청렴 대책을 수립, 강력히 추진해 왔다.청렴 생활화를 위해 주 3회 월?수?금 아침 일과시작 전(8시50분)과 매주 화?목 점심시간에 각각 직원들과 구청을 찾은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구청장이 직접 ‘청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 아침에는 전 부서별로 일일 DJ를 선정,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늘은 내가 청렴 DJ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2010년8월부터 진행해 온 청렴 방송은 벌써 600여회가 넘었다. 이와 함께 발빠른 정보화 시대에 맞춰 구는 전국 최초로 청렴 정책에 SN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속보성과 전파력을 가진 SNS 특성을 살려 ‘청렴’문화를 환류시켜 멈추지 않는 청렴 토론의 메카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 공무원 행동강령 자율학습시스템을 구축해 행동강령 및 청렴관련 문제를 직원 내부 전산망인 새올행정시스템상에 팝업(POP-UP)창으로 띄워 업무 시작전에 직원들이 청렴 의지를 되새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그 결과 청렴 비리신고센터 운영과 함께 조직 내ㆍ외부 반부패 청렴의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특히 구는 건설공사와 관련된 부패를 없애기 위해 한 번 클릭으로 착공에서 하자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사완성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이 시스템 운영을 통해 부패 개연성이 사전에 차단되고 투명한 공사관리제도라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시가 주최한 청렴시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또 올해 열린 청렴시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도 전국 최초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운영’으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외도 구는 구정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구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동장을 포함한 전 부서장의 업무추진비를 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구청장 기관 운영업무 추진비를 매월 공개해 왔던 것을 올 8월부터는 부구청장, 국장, 과장, 동장의 기관 운영 업무 추진비를 포함한 모든 부서에서 사용 중인 시책 추진 업무 추진비 전체를 공개하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 공직 비리를 청산하고 청렴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내부 자정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공직자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청렴한 공직자상을 정립하는 한편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 청렴문화를 지역사회로 확산시켜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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