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에 로또 열풍이 불고 있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로또를 사기 위해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로또 판매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로또의 1등 예상 당첨금은 약4억2500만달러(461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로또 당첨금이 이처럼 천문학적인 금액이 된 이유는 24일(현지시간) 실시된 로또 '파워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이월됐기 때문이다. 복권 운영업체인 아이오와 로터리의 메리 노이바우어 대변인은 "몇주째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1등 당첨금이 사상 4번째로 많은 3억25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나면서 연말 분위기 덕에 구매가 몰릴 경우 당첨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당첨금은 파워볼 역대 최고 당첨금인 3억65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역사상 최대 당첨금은 지난 3월 3명의 당첨자를 냈던 메가밀리언 복권으로 당첨금액으로 6억4000만달러로 세전을 기준으로 개인당 2억1300만달러를 챙길 수 있었다.미네소타 복권 협회의 에드 반 페튼 대표는 "이렇게 많이 복권 구매에 사는 것이 놀라울 일도 아니다"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적은 돈을 들여서 큰 돈을 벌 기회로 보고 복권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파워볼 당첨 확률은 1억7500만분의 1이다. 한국 로또의 당첨확률 814만분의 1에 비해 극히 낮은 수준이다. 흥미로운 것은 로또를 산 사람 이외에도 지방 정부들도 로또 당첨자가 어느 지역에서 나올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들의 지역에서 나올 경우 막대한 세금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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