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 차태현의 코믹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반면 어색한 사투리 연기를 펼친 이희준과 별다른 대사 없이 무표정한 연기로 일관한 유이는 못내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우치'는 시청률 하락을 기록했다.2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2일 방송한 KBS2 드라마 '전우치'(연출 강일수 박진석, 극본 조명주 박대영)은 지난 방송분보다 1.7%포인트 하락한 13.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연을 이희준과 유이 때문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전우치' 2회에서는 이치(차태현) 강림(이희준) 홍무연(유이)이 악연으로 얽히게 된 과거가 밝혀졌다. 강림은 이치가 자신을 밀고한 것으로 오해했고, 마숙(김갑수)의 제안에 넘어가 무연에 미혼술(최면술)을 걸어 율도국을 나왔다.극중 강림 역을 맡은 이희준은 어색한 사극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전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이희준은 능청스런 코믹연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번 '전우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시청자들은 정작 사극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이날 방송에서도 이희준은 강림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이치를 향해 울분을 토했지만, 어색한 대사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등장해야 할 악역이지만, 이희준을 보면 자꾸 '넝굴당'에서의 모습이 떠올라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홍무연 역의 유이는 2회 방송에서 거의 대사 없이 등장했다. 미혼술에 걸려 괴로워하는 모습, 그리고 회상신에서 차태현과 키스를 나누는 모습 등이 등장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반면 극중 기별서리(오늘날의 신문기자)인 이치를 연기한 차태현은 코믹 연기의 대가답게, 시종일관 능청스런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포청에서 기사 게재를 요구하며 건넨 돈을 몰래 받아들이는가 하면, 자신의 도박 사실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조보소 편집회의에 늦었지만, 도술을 이용해 위기를 극복(?) 하는 모습 역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전우치'는 다소 어색한 CG와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 전개 등으로 혹평을 받고 있지만, 차태현의 익살스런 연기는 이런 혹평들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 역시 관련 게시판을 통해 "믿고 보는 차태현" "차태현이 살린 드라마"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한편 같은 시간대 방송한 MBC 드라마 '보고싶다'는 지난 방송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11.0%의 시청률을 기록,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BS 드라마 '대풍수'는 8.8%에 머물렀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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