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번째 외래관광객 어떻게 뽑았나?

법무부 통계받아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ㆍㆍㆍ홍보효과 고려 국적 결정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1955년 6월 15일 부산항에 138명의을 태운 배가 상륙한지 57년여 만이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을 찾은 1000만 번째 관광객을 극진하게 맞이했다. 올해 1000만 번째 외래관광객으로 선정된 행운아는 중국인 예수팡(58), 리팅팅(28)씨 모녀다. 이들 모녀는 오전 11시 20분 중국 상하이(上海)발 아시아나항공 OZ368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환영행사에서 최광식 문화부장관, 이참 사장 등이 나와 꽃다발과 함께 항공권, 상품권 등의 기념품을 선물했다.그럼 여기서 궁금한점 하나. 한국을 찾는 많은 외래 관광객들중에 어떻게 '1000만 번째'로 입국하는 관광객을 가려냈을까. 답은 이렇다. 외래관광객의 숫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사실상 불가능하다.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외에 각 지방 공항을 통해 수시로 입국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배를 타고 항만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따라서 외래 관광객 입국 수를 계수기를 들고 실시간으로 헤아리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그럼 이번에 선정된 중국인 모녀는 어떻게 뽑힌걸까. 외래 관광객 입국자 공식 통계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소가 월 단위와 일일 입국자수를 공식,비공식으로 작성해 문화부에 제공한다. 외래 관광객 1000만 명 돌파 시점은 이 같은 법무부 통계를 기초로 문화부가 최근의 입국자 증가 추이와 지난해 월별 입국자 추이를 감안해 결정했다.문화부 국제관광과 이관표 서기관은 "이번달 공식 입국자수는 20일 후에나 나오기에 몇백명의 차이는 있겠지만 법무부 등 통계에 기초에 이날 1000만 번째 관광객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그다음 문제는 어느 나라에서 들어오는 승객을 1000만 번째 관광객으로 뽑는냐다. 입국자의 국적은 1000만 명 달성의 의미와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이번에 중국인 모녀가 뽑힌것도 이런 맥락이다. 최근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들의 중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때문.문화부 한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은 큰손이다. 이번 1000만 번째 관광객 선정도 이런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항공편을 정하는 데도 원칙이 있다. 일단 국내 국적기를 타고 입국하는 외래 관광객이 우선 순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입국자 환영행사를 번갈아한다. 이번 1000만 번째 행사는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했다.조용준 기자 jun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000만번째 외래관광객으로 선정된 중국인 리팅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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