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기세잡기…'경쟁적 행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전날 단일화 재개를 위해 악수를 한뒤 19일 다시 각자의 길을 갔다. 두 후보는 따로 또 같이 시간차의 정치행보를 보이며 단일화 우위 선점을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 문-안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한 지방분권 정책토론회에 각각 참석했다.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이번행사 안 후보는 시도지사들과 티타임만 가진 반면 문 후보는 '지방분권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지방 정책을 소개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방에 특별한 기회와 일자리가 있는 지방행복시대, 어느 지역에 살든 모든 국민이 공평하고 정의로운 삶의 기회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행복 균형사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성장-후분배'라는 경제정책 패러다임뿐만 아니라 '선수도권 성장-후지방 발전','중앙정부 주도-지방의 추종'이라는 지역정책 패러다임도 함께 극복해내겠다"며 분권국가와 균형발전사회 건설을 위한 4대 특별전략을 설명했다.이에 앞서 안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가진 티타임에서는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것이 격차 해소이며 그중에서도 지역격차 해소가 차기 정부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국정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선심성 공약이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보다 더 장기적으로 구조를 바꿀수 있는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과 재정을 지방정부에 위임하는 것부터 이뤄져야 하고. 지역 인재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중앙으로 진출한 지역 인재들을 골고루 기회를 줌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가진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는 "12월 19일은 대한민국 안의 두 개의 한국을 하나의 한국으로 모으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또 한반도의 두개의 한국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오후 한농연 토론회에서는 세 후보가 각각 초청받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 안후보 순으로 각각 15분씩 연설을 진행한다. 박 후보는 오후 1시경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고, 문-안 두 후보는 각각 오후 3시를 전후로 연설을 진행해 전날 저녁에 이은 조우가 예상된다. 또 양 후보는 실무진의 협상 시작과 별개로 독자적인 정책행보를 통해 정권교체의 주역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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