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씩 성장하는 '유기농'...'비싸도 먹는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송파구에 사는 주부 김선영(43)씨는 아토피가 있는 아들을 위해 대부분 식재료를 유기농 제품으로 사용한다. 인스턴트 및 가공식품을 피하고 되도록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자는 게 김 씨의 생각이다. 김 씨는 "밀가루 음식이나 계란이 조금만 섞인 가공식품 등은 아이에게 좋지 않아 친환경으로 인증된 제품을 사용해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유기농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매출도 상승하는 추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이 운영하는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은 올해 1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초록마을은 2002년 처음 직영점이 문을 열었고 매년 매출액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 1000억원, 2011년에는 1200억원으로 성장했다. 매장 수도 2010년 192개에서 현재 약 340개로 증가했다.초록마을 관계자는 "한 번 이용했던 고객들이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기관 등에 보내어 인증제품을 확인하는 절차까지 있기 때문에 믿고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슈퍼마켓을 운영하다 유기농 제품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초록마을을 창업하신 분도 있다"며 "필요에 의해 오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 대형슈퍼마켓과는 차별화 해 검증된 제품들로 승부하겠다"고 피력했다.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도 매년 20%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800억원을 달성하며 2010년 663억원, 2011년 799억원 기록했다.올가홀푸드는 "자녀들을 위해 안전한 식재료를 구입하려는 주부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가 매장을 찾는 사람들은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올가의 경우 대부분의 매장이 중산층들이 거주하는 반포나 압구정, 대치 방배 등 강남 지역에 밀집해 있다. 또한 동원홈푸드의 이팜 역시 올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팜은 총 1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2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농산물 안정과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유기농 식품에 대한 매출 증가는 계속 될 것"이라며 "유기농산물의 수요창출과 유통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지난해 친환경농산물(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인증 모두 포함) 시장 규모는 3조 5000억원에 달하며 올해는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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