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임창용, 삼성 복귀 가시화될 듯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 이제는 옛말이다. 구단으로부터 방출을 통보받았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의 보도에 따르면 야쿠르트 구단은 15일 임창용의 퇴단을 발표한다. 방출은 예견된 수순에 가깝다. 임창용의 연봉은 3억 6천만 엔(약 49억 원). 활약은 야쿠르트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정규 시즌 9경기에 등판해 세이브 없이 3홀드를 거두는데 머물렀다. 부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스프링캠프 때부터 불거진 오른 팔꿈치 통증과 36세의 적잖은 나이다. 특히 팔꿈치 부상은 정규시즌 1군 선수단의 합류조차 어렵게 했다. 임창용은 지난 7월 팔꿈치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무사히 받았다. 완치까지는 앞으로도 최소 8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치료, 재활 등에 가속이 붙을 경우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야쿠르트는 적잖은 나이 등으로 빠른 복귀가 사실상 어렵다고 내다봤다. 칼자루를 쥔 이들의 방출 통보를 일본 매체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주된 이유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야쿠르트와 ‘2+1년’ 계약을 맺었다. 임창용과 구단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만 나머지 1년이 연장되는 조건이다. 야쿠르트는 높은 연봉에 회복 여부마저 불안한 임창용을 계속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더구나 선수단은 정규시즌 걸출한 외국인 마무리를 발견했다. 일본리그 3년차의 투수 토니 바넷이다. 올 시즌 57경기에서 33세이브를 거두며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건스)와 함께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마저 1.82로 낮은 그의 활약에 임창용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결국 연봉 관련 협상에서 대폭 삭감을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도 방출을 통보받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거취는 아직 불투명하다. 임창용의 측근인 A씨는 “일본리그에서 남고 싶어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 내 다른 구단을 찾아보겠지만, 결국 삼성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심스레 점쳤다. 삼성 합류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다. 삼성은 최근 불펜의 핵심이던 안지만이 일본 나고야에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불펜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정현욱마저 선수단을 떠날 경우 임창용의 복귀는 더욱 간절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임창용도 삼성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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