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제주서 친환경 병원 만들기 나서

제주한라병원에 에너지 절감기술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 도입

12일 제주한라병원 의료진들이 SK텔레콤의 빌딩 에너지 절감기술 '클라우드 벰스' 적용빌딩 인증마크를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병원' 만들기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오는 12월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한라병원에 에너지 절감기술 '클라우드 벰스'를 도입해 병원 내 조명,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약 700여 명의 환자를 수용하는 대형종합병원인 제주한라병원을 친환경 병원으로 만들어 제주의 청정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 지난 9월 제주대학교병원이 클라우드 벰스를 도입해 에너지 절감 노력에 나선 데 이어 또 하나의 대형 병원에 SK텔레콤의 친환경 병원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제주한라병원 대상 에너지 정밀진단을 실시해 병원 내 에너지 사용현황과 절감 가능한 분야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환자의 쾌적함을 최우선시하는 병원의 특성을 클라우드 벰스 시스템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수와 폐열 에너지를 재사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제주한라병원에 구축하기로 했다.또한 향후 3년간 클라우드 벰스 서비스를 통한 절감성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면서 에너지사용 보고서와 현장 운용자 대상 에너지 절감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클라우드 벰스 도입으로 전에는 파악하지 못했던 에너지 사용 흐름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져 병원 측은 에너지 효율성을 2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클라우드 벰스는 SK텔레콤이 초기 시설투자비를 부담하고 시스템 도입 이후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을 점진적으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이에 따라 제주한라병원은 초기 투자비용 없이 고효율 설비를 구축할 수 있고 연간 약 2억원 이상 에너지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병원 측은 약 3년 후 소요비용을 모두 상환하면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를 100%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인식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최근 원전 가동중단 등으로 겨울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클라우드 벰스는 온실가스절감과 목표관리제 등 정부정책에 부응하는 에너지절감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며 "기존의 사무실 건물과 백화점, 병원뿐 아니라 대형유통시설, 호텔, 리조트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철현 기자 kc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