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대우일렉이 현지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한 맞춤형 가전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다. 7일 대우일렉에 따르면 전체 수출에서 현지 특화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0%에서 올해 25%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현지인 생활특성과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해 출시한 제품들이 수출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현지 특화 제품들은 해당 지역에서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창출할 수 있고 제품 재구매를 이끌며 매출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지에서 인기 몰이 중인 특화상품으로는 240ℓ 소형 콤비냉장고 발리스타(Ballista)가 대표적이다. 발리스타는 소형제품을 선호하고 냉동식품 보관을 많이 하는 영국과 일본 소비자들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 기존 콤비냉장고 대비 냉동 공간 비율을 60% 확대했다. 지난 9월 수출을 시작한 이 제품은 초도물량만 2만대가 나갔고 현재 러시아, 프랑스, 리투아니아, 칠레, 페루 등 20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자물쇠 냉장고도 자신의 물건에 손대는 것을 싫어하는 중동인의 습성에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외부인이나 아이들이 함부로 음식물을 꺼내지 못하도록 냉장고에 자물쇠를 장착,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현재 누적판매 150만대를 돌파한 이 제품은 대우일렉 중동지역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 공략을 위해 선보인 셰프멕시카노(Chef Mexicano)복합오븐은 지난 2009년 출시이후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대우일렉이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 2위(24%)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셰프멕시카노 복합오븐은 멕시칸 스테이크, 아스텍 스프 등 10여 가지의 멕시코 현지요리를 자동 메뉴를 통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영석 대우일렉 해외판매본부장은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시장 세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지인들의 생활 속으로 직접 뛰어 들어가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는 현지 소통 전략으로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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