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피해 850만 가구 중 78% 전력 복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미국 동부 지역 정전 가구 수가 190만가구로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동부 지역 전력회사들은 주말 동안 64만 가구 및 기업의 전력을 추가로 복구했으며 샌디로 정전 피해를 입은 850만 고객 중 78% 고객의 전력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회복 속도는 지난해 미 동부 지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아이린 때보다 느린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에너지부 자료를 인용해 샌디 상륙 5일째였던 지난 2일 정전 가구 중 전력이 복구된 가구의 비율이 57%였던 반면 아이린의 경우 같은 기간 복구율이 74%였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정전 상태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뉴저지 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3일 "많은 기업, 가계, 중요한 인프라 시설에 전력 회복 과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곳이 125만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4일 뉴저주 주의 정전 가구가 99만9927개로 줄었다고 밝혔다. 4일 기준으로 뉴저지주의 25%, 뉴욕주의 8%, 코네티컷과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4% 가구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전력회사들은 일부 지역의 경우 전력이 복구되기까지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정전 상태인 지역에서는 수도, 난방 공급이 중단되고 통신 서비스도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난주 뉴욕주 7개 전력회사들에 전력 복구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영업권을 무효로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날 맨해튼 지역의 전력이 거의 복구된 것은 매우 기쁘지만 롱아일랜드, 브롱크스, 브루클린 등 다른 지역 전력이 회복되지 않은 것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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