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새누리당의 12·19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됐다.새누리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지사 보선 후보 선출대회를 갖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실시한 당원·대의원·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2558표)와 여론조사(35.5%)를 환산해 합산한 결과 3024표를 얻어 도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박완수 창원시장은 여론조사에서 41.6%를 얻어 홍 전 대표를 앞섰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2243표에 그쳐 최종 합산 결과 홍 전 대표에 뒤졌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선거인단 투표 406표, 여론조사 9.6%로 3위에 그쳤다.홍 전 대표는 당선 직후 "나를 선택해주신 것은 박근혜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박 후보가 경남지역에서) 70%이상 득표하도록 내일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선과 함께 치러져 '미니대선'으로 불리는 만큼 후보 선출 경쟁도 뜨거웠다. 이번 경선은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2일 사퇴하면서 홍 전 대표와 박완수 창원시장, 이학렬 고성군수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하 전 차관은 앞서 "통합 창원시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동안 참아왔던 도민의 분노가 일순간 폭발해 창원시장도 야권의 몫이 되고 도지사와 대통령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이 위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벌어지게 되면 경남도와 박근혜 후보에게 엄청난 재앙이기 때문에 차라리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과 이 군수의 약점을 꼬집으며 사실상 홍 전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됐다.박 시장과 이 군수는 하 전 차관을 맹비난했다. 박 시장은 "명백한 정치적 야합이자 새누리당에 대한 해당행위"라며 "정치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군수도 "전형적인 야합정치"라며 "정정당당하게 도민의 심판을 받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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