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오는 6일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가 국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 재정위기 이후 각국 정부의 양적완화 시행 이후 현재 주식시장에는 마땅한 모멘텀이 사라졌다. 이번 미국 대선이 연말을 앞두고 주가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부국증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미국증시는 미국 대선 전 단기적인 바닥을 형성하고 대선 직후 새 정부 출범 및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정책 기대감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국내증시 역시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상승추세를 나타냈다.특히 미국 대선이 연말연초를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선거 이후 연말 산타랠리와 연초 영향이 반영되며 강세장이 유지됐다. 이에 현재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을 오가며 하단을 형성, 대선 이후 증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미국에 이어 중국의 정권교체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1월 증시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요인은 불확실성 완화"라며 "미국과 중국의 정권 교체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아직까지 근소한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어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오바마 재선 시 재정절벽 불확실성은 커지지만 정책 지속성과 원화 약세 반전 기대돼 긍정적"이라며 "롬니 당선 시 단기적으로 재정절벽 우려 크게 완화돼 긍정적이나 외교 환율 등 큰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선 신흥국 증시에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는 업종은 헬스케어, 제약 등 오바마케어 관련주"라고 꼽았다.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개혁법을 추진해 왔다. 롬니는 당선될 경우 오바마케어 관련 프로그램 개혁에 나설 것이라며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박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태양광, 풍력, 바이오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탄소배출 감축에 치중하는 반면 롬니 후보는 화석연료를 지지하고 있다"며 "오바마가 재선할 경우 신재생에너지주가 지속적으로 지지를 받겠지만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유·화학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롬니 후보 당선시 방산주, 은행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롬니 후보는 국방부문지출을 GDP 대비 최소 4%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대표적 금융규제인 도드-프랭크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약을 내걸고 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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