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프로모션 통했네' 車업계 10월 내수 '껑충'(종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10월 내수판매량이 전월 대비 껑충 뛰었다. 노동조합 파업 등에 따른 생산차질 여파가 마무리된데다, 내수침체를 의식해 각사가 실시한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기아차 K3, 한국GM 말리부 2013년형 등 신차 및 연식변경모델과 씨스타를 내세운 쌍용차 코란도C 등이 특히 판매호조를 보이며 각사 판매를 이끌었다.다만 각 업체는 경기침체 및 경쟁심화 등으로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그 어느때보다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6만1489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6.8% 증가했다.차종별로는 쏘나타가 9834대를 판매한 데 이어, 아반떼 9812대, 그랜저 6845대, 엑센트 2582대 등을 나타냈다. 전월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쏘나타와 아반떼가 9800대 선에 그치면서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3781대로 작년보다 7.3% 감소했다. SUV는 싼타페 신차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114.3% 증가한 1만1817대를 판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이 정상화 되면서 신차 싼타페 등의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및 회사의 특별할인 프로그램 실시로 인한 실질 구매가격의 인하 효과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개월만에 월간 내수판매량 4만대선을 회복했다. 지난 10월 국내 판매량은 4만600대. 광주공장 증산공사 등의 영향으로 일부 생산량 감소요인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감소했으나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겪은 9월 대비로는 4.0% 늘었다. 임단협 등이 마무리되며 국내 생산량은 3개월만에 8만대선을 되찾았다.차종별로는 모닝, K3, K5가 각각 7678대, 7632대, 6465대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9월, 출시 9일만에 3616대가 판매된 준중형급 신차 K3는 지난 한달 간 7632대가 판매되며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서는 인기를 누렸다.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5 하이브리드 역시 총 1327대가 판매돼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월간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기아차 관계자는 "국내판매는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이에 맞춰 기아차가 실시한 각종 특별 지원프로그램 등이 풀 감소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한국GM의 10월 내수 판매량은 스파크, 말리부 2013년형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만3159대를 기록했다. 전월(1만1181대) 대비로도 17.7% 증가했다. 특히 5640대가 판매된 경차 스파크와 더불어 2013년형 모델 출시에 힘입어 작년 10월 출시 이 후 월 최대판매기록을 달성한 중형차 말리부가 실적 증가를 주도했다. 말리부의 판매량은 전월 583대의 3배에 육박하는 1630대가 10월 한달간 판매됐다.안쿠시 오로라 한국GM 영업ㆍ마케팅ㆍAS부문 부사장은 "연식변경으로 상품성을 한층 강화한 쉐보레 제품군에 대한 고객 반응에 힘입어 내수판매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10월 내수 판매량은 4000대 초반에 머물렀던 전월 대비 16.8% 늘어난 4677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월간 내수판매량은 지난달 4위를 기록한 쌍용자동차(4184대)를 다시 앞지르고 국내서 4위를 기록했다.특히 SM5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38.8% 늘어난 2710대를 판매해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임을 과시했다. 9월 선보인 뉴SM5 역시 경쟁사 동급 모델간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1372대가 판매됐다. 지난 9월 희망퇴직에 따른 조직 재정비가 차근차근 이뤄지며 조직이 빠르게 안정화돼, 내수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쌍용자동차의 10월 내수 판매량은 타깃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전월에 이어 4000대 판매를 돌파,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 108.1% 증가한 4184대를 판매했다. 특히 걸그룹 씨스타가 광고모델로 나서 일명 '씨스타 차'로 불린 코란도C의 10월 내수 판매량은 전월 대비 10% 이상 늘어난 1682대를 기록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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