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프로젝트 수주 10조원대.. 남미지역본부 출범 예정
2006년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3억7000만달러 규모의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240MW급) 전경. 이 사업은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시장 진출이자 최초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턴키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향후 남미 지역본부를 출범해 이를 교두보로 삼아 남미 시장의 발전사업을 확장하고 초대형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글로벌 건설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한종규 포스코건설 에너지사업본부 상무)국내 중남미 건설시장의 '콜럼버스' 포스코건설이 최강자 역할 다지기에 본격 나섰다. 한 상무는 "모두들 중동만 찾을 때 포스코건설은 남다른 시각으로 중남미를 찾았다"며 "1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중남미에서 수주하며 확고한 위치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2006년 12월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당시 중동시장에 집중하던 다른 건설사와 달리 미개척지인 중남미 국가에 본격 뛰어들었다. 칠레에서 3억7000만달러 규모의 240MW급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따내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후 중남미에서 수주가 잇따랐다. 칠레에서 2007년 270MW급 캄피체와 520MW급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연속 수주했고 2009년 페루 830MW급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2010년 페루 810MW급 칠카 우노 복합화력발전소와 400MW급 산타마리아 Ⅱ 석탄화력발전소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 사상 최대인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공사를 따냈다. 지난 6월에도 540MW급과 4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두 곳을 수주하는 낭보를 전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포스코건설은 발전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활발한 중남미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발전플랜트 설계·기자재조달·시공(EPC) 수행능력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2월에도 에콰도르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 CMI사와 인수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토스 CMI사는 자국 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EPC업체로 멕시코·칠레·브라질·미국 등 중남미 지역에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I사를 적극 활용해 앞으로도 중남미 지역에서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수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현지 정부, 발주처와 신뢰를 공고히 다진다는 목표다. 인근지역으로 연계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SOC 인프라와 자원개발 등의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상품도 조기에 발굴, 엔지니어링건설(E&C)부문의 일등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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