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붕괴…1098.2원 마감(종합)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밑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이다.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098.2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9월 9일(1077.3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낙폭은 지난달 14일(11.7원) 이후 가장 컸다.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0.20원 떨어진 1103.40원에 개장했다. 이후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며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밤 사이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으나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긴축시한을 연장하는 데 합의하자 유로화가 반등하며 달러 약세가 나왔다. 장 마감을 10분 정도 앞두고는 월말을 맞은 수출 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 물량이 몰리며 110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마감 직전에는 1097.7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고규연 외환은행 과장은 "오후 들어 유로화가 반등하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몰리면서 1100원 지지선이 큰 저지 없이 뚫렸다"면서 "외환당국이 1100원선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기대감이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다.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예산안을 만들면서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70원으로 책정한 점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실상 환율 개입 여지가 적다는 발언을 한 점으로 볼 때 변동성이 크지만 않다면 어느 정도 용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강욱 기자 jomarok@<ⓒ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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