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내장산 단풍터널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의 국내 여행 상품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설악산과 내장산 등 단풍구경 가려는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전체 여행 상품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설악산 단풍으로 유명한 강원도 여행 상품 판매는 전주 대비 135% 늘었다.무엇보다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 설악산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인 흘림골단풍과 주전골을 둘러볼 수 있는 패키지와 내설악ㆍ백담사 패키지 등의 가격은 1인당 2만원대로 부담없이 하루를 즐길 수 있다.단풍 절정이 본격화되면서 유명산 단풍 패키지뿐만 아니라 타지역 여행 매출도 크게 늘었다. G마켓에서는 판매된 경기도 여행상품은 전주대비 75% 늘었고 전라도와 경상도ㆍ충청도 여행 상품은 각각 26%, 9%,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는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 는 강천산과 국내 3대 암상 중 하나인 주왕산 등이 있어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다.G마켓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별미와 볼거리가 많아 여행 상품 인기가 높다"며 "등산용품 및 렌터카 등 연관된 다른 상품 시장도 함께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단풍놀이 등산객 덕분에 남성 등산복 판매는 전주대비 41%, 여성 등산조끼ㆍ등산 재킷 판매는 각각 71%, 28% 동반 성장했다. 또한 각종 장비 수요도 늘어 등산장비ㆍ등산배낭ㆍ등산화 매출은 62%, 69%, 51%씩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교외로 이동하려는 여행객 중심으로 렌터카ㆍ캠핑카 이용자도 전주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터카ㆍ캠핑카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 500% 증가했다.지난해에 이어 캠핑 인기가 지속되자 호텔업계에서는 여름철 야외 수영장으로 썼던 공간을 야외 캠핑장으로 꾸며놓고 캠핑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도심 속 자연에서 누리는 캠핑'이라는 콘셉트로 야외캠핑존을 열었다.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메뉴와 시설면에 있어서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며 "고가의 장비를 별도로 마련할 필요없이 캠핑 기구들은 물론이고 바비큐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