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랜드그룹이 한강유람선 리뉴얼을 시작으로 락(樂)사업 영역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 행보에 나선다. 락(樂)사업을 통해 이랜드가 중국내에서 관리하고 있는 충성도 높은 VIP들을 한국 관광 수요로 자연스럽게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이다.이랜드그룹은 24일 여의도 선착장에서 기존의 한강랜드의 이름을 '이랜드 크루즈'로 새롭게 명명하고 출항식을 겸한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새로운 이랜드 크루즈를 통해 한강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오늘 이 출항을 시작으로 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부회장은 “기업이 커지면 국가를 위해 기여하는 비즈니스를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랜드는 매년 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지만, 그 보다 더 큰 일은 많은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로 만드는 일이 더 크게 기여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의 6번째 사업영역인 락(樂)은 패션과 유통, 외식, 레져, 건설 등 기존 의·식·주·미·휴 5대 영역 외에 테마파크와 여행,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이루어진 이랜드의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군을 말한다. 이랜드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사업군은 테마도시다. 라스베가스에서 도박만 제외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외식과 쇼핑, 놀거리와 즐길거리, 교육사업, 해외 유명인·영화 관련 소장품을 활용한 박물관 등이 결합한 테마도시를 선보여 대한민국 하면 가장 먼저 떠 올릴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전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이러한 락(樂)사업을 통해 이랜드가 첫 번째로 불러 들일 고객은 중국 관광객이다. 올해 초 중국 현지 여행사업부 설립도 그 일환이다. 중국은 이미 독일과 미국·영국에 이어 4위에 오를 만큼 글로벌 관광시장의 큰 손인데, 몇 년 안에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도 2000년 이후 중국사업에서 매년 40% 성장이라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점과 현지 고객 취향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됐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27개 프리미엄 패션브랜드와 6000여 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 법인이 관리하고 있는 로열티 강한 VIP 고객만 1000만 명에 달한다. 이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최대한 활용해 락 사업으로 연결 시킨다는 것이다.특히, 중국 각지의 이랜드 매장을 통해 한국 연예인과 문화 상품을 적극적으로 알려 ‘K-컬쳐 알리미’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 우리의 한류 스타를 직접적으로 알리는 역할과 중국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내 이랜드 계열 브랜드의 제품가격은 고가에 해당해 상위 10%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고객의 경우는 레져나 관광 등에 큰 부담을 갖지 않을 것” 이라면서 “중국 뿐 만 아니라 최근 다수의 브랜드를 인수한 유럽이나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직을 구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크루즈 리뉴얼 출항식에는 서울시 관계자와 박성경 부회장의 며느리인 최정윤 씨가 결혼 후 처음으로 이랜드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등 한류스타 다수가 참석, 새로운 사업 출범을 축하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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