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1등 3000명 당첨금 85억 파운드...부동산에 33억 파운드 지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면 뭘할까?직장을 그만둘까?.새집과 새차를 살까? 답은 전부 다 이다. 비싼 집을 사고 고급 차를 사며 해외로 휴가를 다닌다.1등 복권당첨이 팔자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것이다. 영국의 국립복권(National Lottery)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캐멀롯그룹과 글로벌 리서치회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1994년 국립복권 발행후 1등에 당첨된 3000명의 백만장자의 지출내 역,퇴직여부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은 답을 얻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18년 동안 3000명이 받은 당첨금은 총 85억 파운드(한화 약 14조9841억원)로 평균 당첨금은 280만 파운드로 조사됐다. 이 금액을 10파운드 지폐로 연결해 놓으면 길이가 25마일이나 된다.?1등 당첨자들이 돈을 가장 많이 지출한 것은 역시 부동산으로 주 거주주택에 27억2000만 파운드를 쓴 것을 비롯,부동산에만 33억 파운드를 썼다. 38.9%를 부동산에 쓴 것이다. 이어 소득목적의 투자가 21억2000만 파운드로 2위 자리를 차지했고, 노후나 자식을 위한 투자(16억1000만 파운드), 가족과 친구 선물(11억7000만 파운드)의 순이었다. 기존 빚이나 담보대출금을 갚는데는 고작 1억7000만 파운드에 그쳤다.부동산의 경우 3000명의 당첨자들은 총 7958명의 주택이나 아파트를 새로 구입했다. 82%가 주 거주주택을 바꿨는데 평균 9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이들은 평균 2.7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이들은 명품에도 많은 돈을 썼다.특히 4억6000만 파운드 이상을 1만7190대의 신차 구입에 썼다. 16%가 아우디를 구입했고 이어 레인지로버와 BMW,메르세데스,랜드로버의 순이었다. 이들이 구입한 차량 평균가격은 4만6116 파운드였다. 그러나 이들이 돈만 쓴 것은 아니었다.그들은 지출을 통해 영국 국내총생산(GDP)에 7억5000만 파운드를 기였고 세금 5억 파운드를 발생시켰다.이들은 또 부동산과 자동차,여행과 관광 등으로 1인당 6명이 1년간 전 시간(full time) 일자리를 갖도록 했다.더욱이 이들 지출의 98%가 영국내에서 이뤄졌다.이들은 휴가지로 미국을 선호했다. 전체의 27%가 미국을 택했고 이어 카리브해(9%), 두바이와 카나리제도(각각 6%) 등의 순이었다.거액을 쥐고 있고 휴가를 다니는 이들은 과연 복권 당첨전에 하던 일을 계속할까?.아니다. 1등 당첨자의 59%는 직장을 그만뒀다. 19%만이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9%는 무급 자원봉사를 하고 7%는 가정과 병원 요양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는 창업을 했고 9%는 다른 사람의 창업을 도왔다. 조사결과 복권 당첨자가 소유한 회사가 고용한 인력은 3195명으로 집계됐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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