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원개발, IFC와 함께 신흥국에 식량기지 건설

▲양봉진 현대자원개발 사장(왼쪽 두번째)과 진용 차이 국제금융공사(IFC) 신임대표(왼쪽 세번째)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IFC 본사에서 이머징마켓 농업분야 공동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자원개발은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금용공사(IFC)와 함께 우크라이나·아르헨티나·브라질 등 동유럽과 남미로 해외 식량기지를 확대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양봉진 현대자원개발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IFC 본사에서 진용 차이 IFC 신임대표와 이머징마켓에서 농업분야 공동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현대중공업은 러시아 연해주에 2008년 뉴질랜드인으로부터 1만㏊(헥타르)의 농지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농지를 확대해 올해에는 여의도의 70배에 이르는 2만1000㏊ 규모의 대규모 식량기지를 구축했다.이 같은 현대자원개발의 농업투자는 고 정주영 창업자가 개척한 서산농장의 경험과 유지를 계승한 것이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대규모 농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외 농업개발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현대자원개발은 향후 연해주농장 규모를 10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흑토지역에 10만㏊, 아르헨티나 팜파스 지역에 10만㏊ 등을 추가로 확보해 총 30만㏊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 식량기지를 구축한다는 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불안정한 국제곡물 수급 상황에 대응해 국가적인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동시에 27%에 머물고 있는 국내 곡물자급률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는 전략이다.IFC은 민간부문에 대한 개발자금을 제공하는 세계은행 산하 개발기관이다. 신흥개도국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금융투자·자문서비스·국제금융시장의 자금 유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총 204억달러의 금융을 제공하고 그중 42억달러를 농업 관련 산업에 제공했다. 향후 농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10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현대자원개발 관계자는 "이번 IFC 및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와의 협력을 통해 이머징마켓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 감소 효과와 함께 IFC의 금융 제공을 통한 재무 부담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해외 농업개발사업에 성공적인 모범 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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