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성과···'해외라인업 구축중'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금은 한화운용 체질개선을 위해 흙고르고 씨뿌리고 물주는 기간입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시일이 필요합니다."최근 서울 여의도 63빌딩 25층 집무실에서 만난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사장은 "통합후 1년동안 앞만 내다보고 운용성과 개선과 조직소통 강화를 위해 달려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9월 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합병해 한돌을 갓 넘긴 한화운용은 외부에서 볼 때는 정중동 행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문화혁명을 전개했다. 강 사장이 부임후 늘상 강조해온 것은 조직원간 활발한 소통이 화두였다. 그 일환으로 통합1주년 행사에서는 '2733 소통별동대'도 가동했다. 갓 입사한 27세부터 33세까지 젊은이들로 구성된 별동대는 반짝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조직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는다.강 사장은 "기존 방식을 버리고 머릿속에 그린 모범 운용사 모습에 근접해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자체 리서치를 강화하고 운용·마케팅에 한화만의 색깔과 철학을 입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성과도 있었다.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 SRI(사회책임투자)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는데 한화운용에 1000억원을 집행한 것. 또 크레디트채권위탁사로 선정돼 3000억원을 위탁받았다. "대형 연기금과 보험사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은 것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취임후 약속했던 국내주식형 펀드 운용성과 개선과 계열사 비중 축소 과제는 개선의 여지가 더 있다는 냉철한 지적도 덧붙였다.지난 8월 아리랑 주도주 등 상장지수펀드(ETF) 7종목을 신규 상장한 한화운용은 앞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ETF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 전망하고 새 상품 아이디어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기예금+α'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펀드인 '한화 스마트멀티인컴플러스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 펀드'를 선보였다. 초기 성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한국형 헤지펀드도 운용매니저를 바꾸고 퀀트모델을 개선하면서 서서히 궤도에 오르고 있다. 강 사장은 "저가형 ETF 시장과 알파수익 내는 헤지펀드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해외라인업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운용은 해외채권형, 미국주식형 상품을 준비중이며 이머징마켓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개발중이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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