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하 선진당)의 합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대선을 위한 보수연합이라는 상징성과 충청권 표심이라는 실리를 동시에 취할 수 있는 계기다.23일 새누리당과 선진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당은 이번 주 안에 합당을 위한 실무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선진당은 이 문제를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방침이다.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과 선진당 성완종 원내대표는 지난 주에 한 차례 만나 합당에 큰 틀에서 합의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충청권은 대선 승리를 위해 여야 모두에 핵심 공략 지역이다. 민주화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매번 '충청이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두 당의 합당에 관심이 가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누리당이 충청권에 기반을 둔 선진당과 합치면 이 지역을 공략하기가 지금보다는 수월해질 수 있어서다.지난 8월 이후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박 후보는 이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미미한 하락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뚜렷한 등락이 없다.선진당과의 합당이 새누리당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충청권에서 선진당의 기반이 예전만 못하다는 게 이유다. 특히 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지난 4ㆍ11총선에서 6선에 성공하긴 했으나 민주통합당 김종민 후보에게 약 2%포인트 차이로 신승해 '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청 남ㆍ북도 광역단체장 자리를 모두 민주당(각각 안희정ㆍ이시종 지사)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이 두 명뿐인 선진당과의 합당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겠느냐는 시각도 있다.충청권의 선진당 소속 국회의원은 이인제 대표(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와 성완종 원내대표(충남 태안) 뿐이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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