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소장품 英 왕립박물관 간다

‘헬로, 달리!(Hello, Dolly!, 1969)’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입었던 의상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랜드의 영화 소장품이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왕립박물관에 전시된다이랜드그룹은 21일 영국 왕립박물관의 허리우드 의상 전시회에 그룹의 소장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랜드 관계자는 "부유하고 있는 소장품의 일부지만 이번 전시회가 그룹이 보관하고 있는 소장품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문화예술품을 국내에서 전시하거나 또는 국내 문화예술품을 해외에 전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해외 문화 예술품을 국내기업으로부터 대여해 해외에서 전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허리우드 의상 전시회는 지난 100년 동안 헐리우드 영화사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일반인에게 공개된 적이 없었던 100점의 의상 및 소품을 뽑아 전시하는 행사다.총책임자인 데보라 나둘만 랜디스(Deborah Nadoolman Landis) 런던예술대학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전세계 박물관, 영화사, 개인소장가 등을 찾아 다니며 이번 전시를 준비해왔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타워즈 시리즈, 스파이더맨, 캐리비안의 해적, 타이타닉,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국내에도 낯익을 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서 상징성이 큰 작품과 그 작품의 중요한 의상 및 소품들도 선보이게 된다. 랜디스 교수의 요청으로 이랜드그룹 콜렉션에서 대여하게 되는 5점의 소장품은 세계 영화사의 아이콘인 챨리채플린이 ‘황금광 시대(The Golden Age, 1925)’등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중절모와 대나무 지팡이, ‘밀드레드 피어스(Mildred Pierce, 1945)’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조안크로포드가 입었던 의상,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월터 플렁킷(Walter Plunkett)이 만들고 케서린 햅번이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Mary of Scotland, 1936)’에서 입었던 의상, 1969년 오스카상 7개 부문 중 4개 부문을 석권했던 ‘헬로, 달리!(Hello, Dolly!, 1969)’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입었던 의상이다. 한 세기를 대표하는 쟁쟁한 영화 의상 100선에 이랜드의 소장품이 5점이나 선정됨으로써 사료적 가치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재조명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가 소유하고 있는 콜렉션 중 영화 관련 소장품만 7000점 이상이며 이 중에는 아카데미 트로피도 28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왕립박물관 전시회는 20일부터 3개월 동안 열리며, 이후 호주와 미국에서도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황금광 시대(The Golden Age, 1925)’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챨리채플린의 중절모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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