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40분부터 안암동 범바위 공원 일대에서 ‘은행나무축제’ 열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도심에 대도를 위한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어 눈길을 끈다. 대도들은 한바탕 신명나게 놀고 단체로 은행을 털 작정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신출귀몰하며 다른 사람의 재산을 훔치는 대도(大盜)가 아니라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담은 큰 소원인 대도(大禱)이다. 물론 그들이 털 대상은 가을을 맞아 노랗게 물든 채 성북천변에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은행나무이다. 19일 오후 2시40분부터 성북구 안암동 일대에서 ‘은행나무축제’가 열린다.
안암동 은행나무축제
식전행사로 풍물패와 전통무용단이 축제의 서막을 알리면 지역주민이 직접 꾸리고 참여한 주민화합 한마당이 진행된다. 특히 보문3교~안암교 400여 m 구간에서 펼쳐지는 은행나무열매 털기는 축제의 클라이맥스로 손꼽힌다. 성북천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은행나무의 행렬도 장관이지만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은행을 털며 수확의 기쁨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성북구 관계자는 "성북천은 걷기 위주로 조성됐기 때문에 차량 소통이 적어 가로수가 공해에 거의 노출이 안 되었고 가로수 관리 특성상 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은행을 털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원정 오는 시민이 많다"고 자랑했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안암동 은행나무축제’는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진행하는 순수 주민축제로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성북구의 대표적 지역축제이다. 올해 행사는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안암동주민센터 (☎920-3511)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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