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총장 '노크귀순' 몰랐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조정환 육군참모총장과 육군본부가 북한군 '노크귀순'과 관련해 지난 10일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발표 전까지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 총장은 17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이 '귀순자 발생만 보고돼서 알았고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은) 11일이 돼서야 (정식으로) 보고받았느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변했다.조 총장은 자신과 육군본부가 보고받지 못한 것에 대해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는 수신자를 지정하게 되어 있지만 육군본부는 수신자 지정이 안 돼 있어 못 봤다"면서 "저희들은 귀순자 사건과 관련해서는 직접 작전 지휘라인에 없어 수신자에서 빠졌다"고 밝혔다.양종수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은 “3일 오전 1군사령부로부터 ‘폐쇄회로(CC)TV로 북한군을 발견했다’는 서면보고를 받은 후 합참이 정정 발표한 11일까지 다른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3일 이미 ‘노크 귀순’이라는 북한군 병사의 진술을 확보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같은 날 1군사령부도 ‘노크 귀순’이라는 정정보고서를 KJCCS를 통해 합참에 보고했다. 조 총장도 "귀순자 상황 관련된 것은 작전 지휘라인으로만 통상 전파가 된다"고 덧붙였다.특히 조 총장은 `노크귀순' 사건이 발생한 육군 22사단의 경우 예하 3개 연대가 모두 GOP 및 해안 경계작전에 투입돼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에 문제를 인식했다"면서 부대배치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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